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효주.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6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효주.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경기도 고양)=이강래 기자]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가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김효주는 10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63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이틀 연속 2타씩을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2위인 리앤페이스(남아공)를 1타 차로 앞섰다.

김효주는 이로써 지난 해 초대 챔프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해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김효주는 경기 후 “어제와 오늘 비가 계속 내려 연습 라운드 때 빨랐던 그린이 느려졌다”며 “이런 환경이 도움이 됐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LGPA투어에서 1승, LET에서 11승을 거둔 리앤페이스는 18번 홀 버디로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리앤페이스가 속한 팀 코스코바는 21언더파를 합작해 1타 차로 단체전 우승에 성공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성현.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박성현은 4언더파 68타를 때려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국가대표 최정원(한체대)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박성현이 컷을 통과한 것은 지난 2023년 10월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전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던 박성현은 이날 180도 다른 경기를 했다. 8, 9번 홀의 연속 버디로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 12번 홀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만 3개를 잡는 좋은 경기를 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이런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바랐다. 예전에 경기가 잘될 때 느낌을 받았다“며 ”팬 분들의 힘찬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어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레이디 티에서 치며 버디를 많이 잡는 연습을 했다“며 ”브라이슨 디섐보도 어느 티에서 치든 버디를 많이 한 기억을 실전에서도 한다고 했는데, 저도 그런 연습을 통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현과 함께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재미교포 대니엘 강은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7오버파 151타로 공동 62위를 기록해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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