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만 되풀이…현장 혼란 속 각자 브리핑까지 ‘불편한 동행’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왼쪽)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8/news-p.v1.20250508.728f62117fea4aa9bcc2e6bb6269df01_P1.jp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8일 단일화를 위해 다시 만났으나 또 합의 없이 끝났다.
이날 오후 4시 3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랑채 야외에서 열린 2차 담판 회동은 이례적으로 두 사람의 발언 내용이 언론에 모두 공개되는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동은 TV 생중계로 진행됐지만, 양측은 각자의 주장만 반복하며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오후 5시 30분께 한 후보가 “이쯤에서 회동을 마무리하자”고 제안하면서 끝이 났다.
김 후보는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서두를 수 없다”며 시점 유예를 주장했고, 한 후보는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단일화는 무의미하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화 도중에는 ‘(단일화)청구서’, “자기는 입당도 안하면서” 등의 표현을 두고 날선 말다툼도 오갔다.
회동 이후 두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따로따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정리되지 않은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이 찾아와 단일화를 촉구했고, 김 후보 지지자들은 의원들에게 항의하며 “쌍권 사퇴”를 외치기도 했다. 회동 직전에는 한 청년이 “둘 다 자격 없다”고 외치며 난입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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