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강세, 반도체주 상승분 반납

외국인 1304억 순매수

카카오 1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하락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80대에서 강보합세로 출발. 원/달러 환율 보합세로 출발. [연합]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580대에서 강보합세로 출발. 원/달러 환율 보합세로 출발.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8일 사흘째 오르면서 2570대에서 강세 마감했다. 장초반 오름폭을 보이던 반도체주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22%) 오른 2579.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47포인트(0.29%) 오른 2581.27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한때 259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주춤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1.4원 내린 1396.6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398.0원으로 출발해 한때 1399.4원까지 올랐다 미국이 영국과 무역 합의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390원 중반대로 내려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0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9억원, 17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3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은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반도체 규제를 아예 철폐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반도체주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장중 공개된 개별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차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방산·화장품·인터넷 업종에서 주요 종목들의 실적에 따른 섹터 등락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55%), HD현대중공업(1.44%), KB금융(0.96%), 현대모비스(0.39%) 등이 올랐다.

에이피알(28.80%)과 LIG넥스원(10.70%)이 1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한 채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0.26%)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48%), 셀트리온(-0.56%) 등 바이오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9%), 현대차(-0.27%), 기아(-0.34%) 등이 내렸다.

카카오(-3.52%)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애플 부사장이 AI가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발언한 여파로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03%), 의료정밀(1.71%), 금융(0.16%) 등이 올랐으며, 건설(-1.00%), 전기가스(-0.7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94%) 오른 72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00포인트(0.42%) 오른 725.81로 출발해 조절하던 상승폭을 장 후반에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87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 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3.18%), 에코프로(0.52%), 레인보우로보틱스(0.53%), 휴젤(2.37%), 클래시스(6.16%)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1.12%), HLB(-3.06%), 리가켐바이오(-0.30%), 에스엠(-2.39%), 펄어비스(-0.41%) 등은 내렸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