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조4911억원…15.4% 성장

해외궐련, 영업이익·매출액·수량 ‘트리플 성장’

KT&G가 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이 기념사를 발표하는 모습. [KT&G 제공]
KT&G가 8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2일 카자흐스탄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방경만 KT&G 사장이 기념사를 발표하는 모습. [KT&G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T&G가 해외 궐련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4911억원으로 15.4% 신장했다.

담배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9880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25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궐련 사업은 매출액이 53.9% 증가한 4491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4배 이상(312.5%) 급증했다. 해외 궐련 사업은 주요 권역에서의 가격 인상과 판매량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매출액, 수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4개분기 연속 달성했다. 담배 사업의 해외 비중도 60%를 돌파했다.

이는 방경만 사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적극적으로 펼쳐온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KT&G는 지난 4월 준공된 카자흐스탄 신공장과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신공장 등 현지 인프라 확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를 한층 더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릴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NGP(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은 국내 매출이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스틱 기준 시장점유율 46.0%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부문은 매출이 3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 명절 프로모션 효과와 해외 핵심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따라 선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사업 부문은 개발사업 실적 반영으로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KT&G는 올해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한다. 1분기에는 발행주식총수의 2.5%에 해당하는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KT&G는 2024~2027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총 3조7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환원하고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을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환율 급등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궐련 사업에 집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궐련 중심 사업에서 확장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