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비토즈 호텔 ‘공구’, 호텔업계 주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괜찮은 호텔에 전문가가 투숙해보고 만족할 경우 이를 플랫폼에 올리고, 소비자들은 공동구매형태로 가성비높게 예약하는 방식이 토종 관광벤처기업에 의해 만들졌다.

관광스타트업 국무총리실·문체부 수상기업 출신인 트립비토즈는 최근 이런 방식의 호텔 공동구매 시스템을 론칭한 결과, 소비자의 만족감이 커지고, 호텔도 안정적인 공실률 저하 루트를 확보하면서 양측의 만족감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8일 전했다.

파트너 호텔들과의 협업, 인플루언서 콘텐츠, 트립비토즈 자체 예약 시스템이 결합된 이 방식은 론칭하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다수의 호텔에서 유의미한 판매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트립비토즈 호텔 공동구매 플랫폼 화면
트립비토즈 호텔 공동구매 플랫폼 화면

기존 숙박 예약 플랫폼은 상품 나열 중심의 단조로운 구조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트립비토즈는 사용자에게 ‘영상으로 먼저 여행을 경험하고, 그 자리에서 예약까지 연결하는’ 독자적인 여정 설계를 통해 커머스와 콘텐츠의 완전한 융합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공동구매 모델은 전문가 인플루언서가 직접 소개하는 호텔을 한정 기간 동안 특가에 제공하며, 고객은 SNS 기반의 신뢰를 바탕으로 빠르게 예약 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이 방식은 MZ세대의 소비 패턴과도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트립비토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용 등록 플랫폼인 ‘셀럽 스토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인플루언서는 공동구매를 시작하기 전에 본인의 활동 정보를 등록하고, 맞춤형 호텔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부터 판매 페이지 개설, 정산까지 원스탑으로 지원되며, 팬들과 실질적인 여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이번 공동구매 시스템 론칭 이후 가장 주목받은 호텔은 부산의 ‘파크하얏트 부산’으로, 프리미엄 숙소에 대한 높은 소비자 수요를 입증했다. 뒤이어 ‘쏠비치 양양’, ‘롯데호텔 월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등 주요 지역의 고급 호텔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고르게 선전했으며, 전라권의 ‘소노벨 변산’도 비수도권 대표 호텔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문가 인플루언서의 영상 콘텐츠가 잠재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호텔을 경험하게 만들었고, 트립비토즈가 제공한 예약·결제·CS까지의 원스탑 시스템이 구매 전환률을 극대화했다. 특히 호텔업계는 별도의 운영 리소스를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인 예약률 증가를 체감했다.

트립비토즈 관계자는 “이번 공동구매 성과는 호텔과 인플루언서, 플랫폼이 상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의 호텔들과 협업을 확대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립비토즈의 공동구매 시스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전문가의 체험결과 만족스러울 경우 즉시 플랫폼에 올려지므로, 한꺼번에 많은 호텔이 올라가 있지는 않고, 평판 좋은 호텔을 중심으로 돌아가며 올려진다.

트립비토즈는 사용자 중심의 여행 플랫폼(Online Travel Agency)으로 2017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직접 여행 동영상을 공유하고, 다른 사용자의 반응을 얻을 경우 트립캐시를 보상받아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T2E(Travel 2 Earn)’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트립비토즈는 서비스 론칭 이후 2020년 11월 ‘2020 도전 K-스타트업’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2022년 ‘제49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혁신 성장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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