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건욱 PD]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울 강남에서 40분 거리, ‘자연 속 삶’을 찾는 수요자들에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귀촌을 꿈꾸는 이들이나 세컨하우스 수요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 같은 이 곳 주택이 2억원대에 경매에 나왔다고 해서 화제다.
서종IC에서 차로 불과 5분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한눈에 봐도 탁 트인 자연환경과 쾌적한 공기를 자랑했다. 인근에 감성적인 카페 거리와 소규모 갤러리, 예술공방 등이 조성되면서 문화적 감성까지 더해지며 ‘서울과 가까운 감성 자연 마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해당 매물은 지난 4월 감정 가격 3억152만원에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고, 유찰을 거쳐 감정가의 70%인 2억1106만원에 7일 두번째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택이 세워진 대지를 포함해 2개의 필지가 함께 경매에 나왔고, 이들 필지를 합하면 총 106평 즉 352㎡에 이르는 토지 규모다. 주택도 45평 151㎡에 2층에 이를 정도로 작지 않은 크기다.

감정가 3억원이 조금 넘는 집에 근저당 등을 포함해 총 4억 3400만원에 이르는 채권이 설정돼 있다. 하지만 매물이 낙찰되는 순간 이 모든 권리관계는 소멸되는 만큼 현 상황의 권리관계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수자가 특별히 인수하는 권리는 없다”면서 “매각과 동시에 말소가 되니 권리관계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택의 노후도를 유의깊게 살피라고 조언했다.
집은 2014년 지어진 주택으로 준공 12년차에 접어들었다. 감정가를 살펴도 전체 감정가의 65.9%인 1억9800만원이 건물 지분인 만큼 실제 이 값어치를 할 수 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실제 거주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많은 비용이 투입돼 리모델링을 해야한다면 응찰을 다시 고민해봐야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매물의 건물에 하자가 있지는 않은지, 주택이 곧바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매물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노후도 문제가 없어 간단한 공사로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곳이라면 현재 가격은 꽤 매력적인 가격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매물의 토지 가격은 3.3㎡당 약 96만원에 책정된 반면 주변에서 최근에 크게 높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매물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둔 바로 옆 주택은 지난해 10월 거래됐는데, 당시 거래 가격은 3.3㎡당 229만원에 책정됐다. 즉 대지면적 187평의 토지와 주택이 4억3000만원에 지난해 10월 거래된 셈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소장은 “서종IC에서 이처럼 가까운 매물을 찾기가 힘들어 입지로서는 세컨하우스의 큰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최근에는 건축비가 올라 집을 신규로 짓기 힘드니 땅을 싸게 살 수 있다면 좋은 조건으로 보여진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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