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 [연합]
방송인 서장훈.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지난 23일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고인을 조용히 추모했던 방송인 서장훈과 남겨진 유족들이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23일 삶을 등진 강지용의 장례는 천안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서장훈은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서장훈이 빈소에 직접 방문해 고인의 부모와 유산 문제로 갈등을 벌였고 격앙된 목소리로 부모를 내쫓았다는 식의 내용이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OSEN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OSEN에 따르면 서장훈은 직접 조문하지 않았고 근조화환만으로 조용히 추모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거 없는 루머와 왜곡된 영상들이 확산되자 고인의 아내 이다은은 지난 26일 개인 계정을 통해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한 억측을 멈춰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그는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지용이 사진을 걸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글은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강지용은 생전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생활고를 토로한 바 있다. 그는 11년간 축구선수로 고액의 연봉을 받았으나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고, 이를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빚었다고 밝혔다. MC 서장훈은 그런 그에게 진심 어린 충고와 위로를 건넸다. 이혼 위기 앞에서 부부는 솔루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재혼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고 강지용씨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김포 FC, 부천 FC,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을 거쳤다. 국가대표로는 20세 이하(U-20)에 소집돼 두 경기에 출전했고 2022년 은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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