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윤석열 폭정의 동조자·부역자”
국힘 “5개 재판 받는 이재명…무슨 염치인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종합정책질의 등을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rcv.YNA.20250429.PYH202504290548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한 권한대행은 전날과 이날 이틀째 불참했다. 이를 두고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의 대선 출마는 국정 혼란을 볼모로 몰상식·몰염치·몰지각한 행태를 기어이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본분을 망각하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 공직을 함부로 다루는 것 역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빼다 박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한 대행은 12·3 내란 직후 국민의힘과 작당해 국정 찬탈을 시도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고 알박기를 시도했다”며 “노역에 사로잡힌 애처로운 결말은 오로지 한 대행 본인의 책임이지만 한 대행이 저지른 수많은 헌법과 법률 위반, 비겁한 간 보기는 영원히 역사에 기록되고 엄정한 단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한 대행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선포문에 사후 서명했다는 것이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났다”며 “한 대행의 모습을 보면서 위헌·위법을 넘어서 다른 차원에서 보면 염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공직을 사퇴하고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도 “한 권한대행은 3년 동안 이어진 윤석열 폭정의 동조자이자 부역자”라며 “국정 폭망의 책임자이자 헌법재판소를 무너뜨리려 한 위헌적 행태를 일삼아온 무능력한 반헌법주의자가 대선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국민 보시기에는 우스운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의 불출석을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개탄스럽다”며 “윤석열은 있는 권한으로 매국했지만, 한덕수는 없는 권한으로 매국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매국노”라고 꼬집었다.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본청 회의장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rcv.YNA.20250429.PYH2025042906280001300_P1.jpg)
그러자 국민의힘에선 형사 재판을 받는 이 후보를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개 사건, 12개 죄목으로 5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런 사람을 (대선) 후보로 만든 민주당이 무슨 염치로 한 총리의 출마에 대해 트집을 잡느냐”며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에 대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딱 맞다”고 맞섰다.
김성원 의원도 “기업들 사이에 우리나라 경제의 3대 리스크가 ‘미국발 통상 위기, 중국 무역, 그리고 이재명 리스크’라는 이야기가 돌아다닌다”며 “기업들이 (이 후보에 대해) 신뢰가 없고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개편과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부처 안에서 유기적으로 잘하고 있는데 왜 자꾸 찢으려 하는가”라며 “말로는 통합·화합을 이야기하면서 왜 찢으려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현재 경제 상황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어제(29일)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경제 성적에 대해 혹평을 하셔서 국민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총지출 400조원에서 624조원으로 (지출을) 대폭 늘려서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해보다 무려 5년 동안 689조원을 더 썼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전 정부가 남긴 과잉 유동성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를 극복하는 와중에 경기침체가 닥쳤고 세수 결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악전고투했다고 생각한다”며 “곧 조기 대선이 시행되는데,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재정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할까 봐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