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 산업·창조문화 중심지로 탈바꿈
문화비축기지 ‘대중문화 허브’로 새 단장
![‘상암 재창조’ 전체 조감도 [서울시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a7e0b5a78720438fa48bb0a04ccb1ca4_P1.jpg)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을 아우르는 상암 일대 종합 마스터플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밝힌 ‘상암 재창조’ 구상이 첫발을 떼는 것이다. 오 시장은 당시 상암 일대를 자연·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에코 시티’, 즐거움이 가득한 ‘펀 시티’, 세계적 인재가 모이는 ‘크리에이티브 시티’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첫 단계로 문화비축기지와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선도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문화비축기지∼월드컵경기장∼평화의공원에 이르는 공간을 ‘펀 시티(Fun City)’로 우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암 재창조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시작된다.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2000년 폐쇄된 석유비축탱크를 리모델링해 2017년 9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기존 탱크 구조를 살려 공연장과 전시관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민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시는 이달부터 5개 탱크 정비에 착수하고, 콘텐츠 중심의 대중문화 허브로 탈바꿈시켜 9월 재개장한다.
시는 이를 위해 ㈜더문엔터테인먼트를 탱크공간 민간 운영자로 선정했다.
민간 운영자는 ‘산업유산에서 문화로, 비축에서 창조로, 상암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탱크별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주차장 확충, 진입부 개선 등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는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복합시설로 바뀐다.
민간 재원을 활용하고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반영하고자 시는 ‘민관동행사업’으로 복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관동행사업은 시가 공공 가용부지를 선(先) 공개하고 민간으로부터 부지에 대한 창의적 사업계획을 후(後) 제안받는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마포농수산물시장,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는 ‘음식 문화 중심의 소비·체험·교류의 장’으로 조성된다.
우선 노후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고 대규모 지상주차장은 입체공원과 하부 주차장으로 바뀐다.
시는 내년 상반기 민관동행사업 공고를 목표로 공모 지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미매각 부지나 개발 지연 또는 저이용된 부지 활용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기반시설 재구조화,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 상암 지역 중·장기 발전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 일상과 문화·관광 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글로벌 창조 도시로 다시 태어날 상암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