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침해 피해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자는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해 2500만 명에 이른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SK텔레콤 홍대역점에서 시민들이 유심칩을 교체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사이버 침해 피해가 발생한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무료 유심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자는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해 2500만 명에 이른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SK텔레콤 홍대역점에서 시민들이 유심칩을 교체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초유의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이후 한 SK텔레콤 사용자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가 알뜰폰이 개통되고 계좌에서 수천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와 관련해, 이는 해킹과 관련 없는 스미싱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남부경찰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되고 계좌에서 5000만원을 탈취당했다는 60대 남성 A씨의 신고를 접수받고 조사한 결과 이 사건이 휴대전화 기기에 대한 스미싱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돼 대리점을 찾았으나, 이미 휴대폰은 계약이 해지됐고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상태였다. 더구나 A씨 계좌에서는 이후 현금이 1000만원씩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천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앞서 A씨는 부고 문자를 위장한 피싱 문자 속 링크를 눌렀다가 개인 정보가 휴대전화에서 해킹되는 스미싱 공격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해당 계좌이체 사건은 SK텔레콤 서버 해킹으로 인한 유심 정보 유출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