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8일 ‘학사유연화 없다’ 방침 재차 강조
“4월 말 유급시한 도래하면 26학번 우선 수업”
트리플링 대비 학칙 개정 준비 중
![교육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했음에도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을 향해 “작년과 같이 학사유연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27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rcv.YNA.20250427.PYH20250427024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교육부가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했음에도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을 향해 “작년과 같이 학사유연화를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공식, 비공식으로도 학사유연화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라며 “24·25학번이 이번에 돌아오지 않으면 교육여건에 따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24·25·26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에 대비해서 24·25학번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 26학번을 우선 교육한다는 학칙개정에 착수했다”라며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마음대로 돌아와서 교육받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복귀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유급이 확정되기 전인 오늘과 내일 안에 의대생 단체와 만나 해결했으면 한다”라며 “70%의 복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진짜로 복귀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러면서도 ‘의사 인력 배출 0명’을 막기 위해선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셈이다.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의대가 본과 4학년의 1학기 유급 여부를 결정한다. 개강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은 저학년 의대생들도 5월 초중순까지 유급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생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rcv.YNA.20250422.PYH2025042217950053000_P1.jpg)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2일 의정갈등 이후 이 부총리와 의대생들이 처음으로 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또 교육부가 의대생 단체와 각 의대 학생회 등에 대면 회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와 미복귀자의 유급 처리를 담당해야 하는 각 대학 역시 마지막까지 학생 복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함께 의대생을 대상으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설문조사 내용에는 ‘현시점에서 수업에 복귀할 의사가 있나’, ‘다음 주 수업 시작을 공지한다면 실제로 복귀 하겠는가’, ‘응답이 향후 복귀 처리와 유급 방지 조치에 반영되기를 원하는가’ 등이 담겼다. 다만 이 설문조사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고, 일부 의과대학에서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강경파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일부 의대생 단체는 이번 설문조사에 복귀하는 방향으로 투표하되 행동에 있어서는 수업 거부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을 학생들에게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부는 “이달 말 놓지 최대한 돌아왔으면 한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24·25학번”이라며 “분리교육 모델은 학생들이 돌아오는 복귀율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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