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이승민 22위 ‘최고성적’

이태훈이 우승을 확정한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이태훈이 우승을 확정한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치고 “안전하게 공략을 하다 기회가 오면 버디를 노리겠다”고 했던 이태훈이 자신의 의지대로 클러치 퍼트 2개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은 지난 27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서 박준홍과 강태영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원.

2017년 아시안투어를 겸해 치른 신한동해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이태훈은 이로써 4년 만에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태훈은 “지난해 퍼트가 잘 안 됐는데 아내 말을 듣고 말렛 퍼터로 바꿨다. 퍼터를 바꾼 뒤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도 하고 계속 잘 되고 있다”며 “17번홀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핀까지 11m 남았고 라인이 잘 보여 버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꼭 넣으려고 했다”고 했다. 대회 내내 선전한 발달 장애 골프 선수 이승민은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22위에 랭크, KPGA 투어에서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