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신임 투표서 시공권 유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이주 시작
![한남2구역, 한남 써밋 문주. [대우건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fe978f65606b4262a10b239f18f96600_P1.jpg)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대우건설이 강북 재개발 대어인 ‘한남2구역’ 시공권을 지켜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이르면 6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올 하반기 이주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재정비촉진구역 조합은 전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계약을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개표 결과, 찬성(계약 유지·439표)이 반대(계약해지·402표)를 앞섰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여㎡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역세권이다. 인근에 보광초가 있다.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추진하던 ‘118프로젝트(고도제한 90m→118m로 완화)’가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되고, 조합이 추진하던 2블록과 3블록 사이 관통 도로 폐지 역시 서울시 반대에 부딪히자 시공사에 책임을 물으면서 지연됐다.
대우건설은 ‘대우의 진심’ 영상을 통해 조합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대우건설 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시공사 교체로 인해 생길 크나큰 손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사업이 최소 1년6개월이 더 걸리고 추가 공사비 2015억원과 국공유지 매입을 위해 썻던 브리지론 지연배상금 503억원 등 2698억원이 넘는 금전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조합원을 설득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국공유지 매입비 조달을 위해 대우건설의 연대보증으로 브리지 PF를 진행했고 2·3블록 지하공간을 통합해 커뮤니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시공권이 유지되자 조합측도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경태 조합장은 개표 후 임시총회 자리에서 “조합원의 뜻을 전적으로 존중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신속히 관리처분인가 획득, 이주절차 준비,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에 의한 이주비 절차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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