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부터 인천~히드로 운항 시작

주 7회 운항…버진 측 “네트워크 확장 기회”

규제당국 승인조건 순차적으로 이행중

히드로 국제공항 [EPA]
히드로 국제공항 [EPA]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재 대한항공과 런던 히드로~인천국제공항 노선에서 공동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는 버진 애슬래틱이 내년 3월 해당노선에서 단독 항공편을 취항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에 따른 슬롯 배분 절차의 일환이다. 유럽노선에서 슬롯 배분을 받은 티웨이항공에 이어서 통합 대한항공이 내놓는 슬롯을 활용하는 첫번째 해외 국적사에 해당한다.

24일 버진 애슬래틱은 내년 3월 29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런던~인천 간 신규 노선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함께 스카이팀(SkyTeam) 소속인 버진 애슬래틱은 해당 구간에서 현재 대한항공과 공동 운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항공편 운항 뒤에도 대한항공과의 코드쉐어를 유지하게 되는만큼, 버진 애슬래틱은 경유 편을 활용해서 국내에서는 부산, 일본의 오사카, 나고야, 도쿄(하네다·나리타), 후쿠오카, 오키나와, 홋카이도, 호주의 시드니, 브리즈번,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베트남의 하노이, 호찌민, 다낭, 홍콩 등 15개 도시를 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인천공항발 영국행 승객들도 버진 애슬래틱이 운행하고 있는 노선을 활용해서 영국, 미국, 캐나다, 카리브해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다.

버진 애슬래틱은 “이번 신규 노선은 비즈니스 출장이나 지인 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객뿐 아니라 음식 문화, 쇼핑,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K-드라마·영화 등 ‘한류’ 열풍에 이끌린 관광객들의 유입 증대를 모두 노린 것”이라면서 “버진애틀랜틱의 네트워크를 동쪽으로 더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버진애틀랜틱은 어퍼 클래스(Upper class), 프리미엄(Premium), 이코노미(Economy) 등 총 3가지 좌석 클래스를 제공하며, 모든 고객은 무료 기내식과 음료,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승무원 서비스, 300시간 이상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전좌석 와이파이 연결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더불어 보잉 787-9 드림라이너(Dreamliner)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독점 해소를 위한 슬롯 재배분을 용인한 바 있다. 영국 규제당국에의 승인 조건으로는 ‘버진 애슬래틱이 요청할 시’ 인천공항 및 히드로공항 슬롯 최대 주 7회 제공 등 요건이 포함됐다. 이번 버진 애슬래틱의 취항은 실제 슬롯에 대한 요청을 통해 추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도 유럽 규제당국의 시정명령에 따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 노선에서 항공편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향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행방과 독과점 문제 해소를 감독할 이행감독위원회 활동 또한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이행감독위는 올해 상반기께 활동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