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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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4일 코스피가 약보합 상태에서 방향성을 신중하게 탐색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1% 내린 2524.34로 출발해 오전 9시 30분 현재 0.12% 내린 2522.49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81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4억원, 367억원 순매도다.

한국 증시는 미중 관세 우려 완화를 전날 증시에 선반영한 데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정책 유화 제스처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50% 튀어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2∼3주내로 정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중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선 “매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중간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관세 리스크는 잔존한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엇갈린 흐름이다.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0.44% 하락한 상태다. 장 시작 전 시장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프리마켓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정규 장까지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한 7조4405억원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기대 이상의 역대 최대실적을 발표했지만 2.91%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미국 내 위탁생산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생산시설이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방산·조선주는 수출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가 지속되며 장초반 1~2%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05% 내린 725.75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배디 6.4원 오른 1427.0원으로 출발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