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넘어졌다가 쇠막대가 머리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SCM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news-p.v1.20250421.c867fb8e5df143eea4dfadceb256a33e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식탁 위로 넘어지면서 쇠막대가 머리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10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남성은 동료들과 식사하던 중 술에 취해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넘어지면서 탁자 위에 있던 긴 금속 막대에 찔렸다.
이 막대는 남성의 입을 뚫고 두개골 깊숙이 박혔다. 그의 입에서 피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동료들은 구급차를 불러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40cm 길이의 막대는 뇌의 주요 혈관에서 불과 2mm 떨어진 곳까지 박혀 있었다. 특히 막대의 윗부분은 클립으로 연결돼 있어 뇌, 눈, 입을 다치게 하지 않고 제거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중국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넘어졌다가 쇠막대가 머리에 꽂히는 사고를 당했다. [SCM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news-p.v1.20250421.ddc375182428444fb0430581f7d2edbb_P1.jpg)
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은 “이 이물질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들어 있었다”며 “이 이물질이 환자의 입, 눈, 그리고 뇌까지 침투했다. 아무리 작고 부주의한 수술이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악조건에도 의료진은 10시간의 수술 끝에 금속 막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후 남성은 감염 치료를 위해 며칠 동안 중환자실에 머무른 뒤, 한 달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의료진은 오른쪽 눈의 시력이 손상됐지만 언어와 운동 기능에는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그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두렵다”며 “의사들이 저를 살렸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