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다케토미)=함영훈 기자]다케토미 지마(섬)은 이리오모테 섬에서 페리호 여객선을 타고 동쪽으로 30분 가량 이동하면 만난다. 타케토미섬은 여의도 보다 약간 큰 정도. 인천 직항편이 있는 이시가키시(市)와는 배로 10분 거리이다.
다케토미섬은 섬의 중앙부 전통마을과 동쪽 자연주의 리조트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 서쪽 어촌·해수욕장·레포츠 체험장이 포진한 해안선 등 3구역으로 나뉜다. 북부해안에는 역사유적 일부가 남아있다. 이리오모테의 1/50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별밤관측, 물소달구지투어,전통배 사바니 체험,해양레저, 우리것과 닮은 베틀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다케토미섬은 세간에 알려진 88개의 별자리 중 84개의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어, 일본 내에서도 최고의 별자리 관측지로 알려져 있다. 크기나 청정생태 면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양도를 닮았다.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는 섬 동쪽에 전통마을 양식으로 들어서 있다. 섬을 상징하는 ▷하얀 모래 ▷붉은 기와 ▷돌담을 사용해 지었다. 외양은 전통가옥, 콘텐츠는 프리스티지 클래스여서, 마치 ‘시골출신의 성공한 CEO가 고향에 금의환향한 느낌’을 갖게되는 리조트이다.

오키나와식 삼선현악기 ‘사미센’ 선율과 주민들의 노랫가락이 늘 흘러나오는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는 ▷더럽히지 않기 ▷망치지 않기 ▷팔지 않기 ▷부수지 않기 ▷살리기 등 5가지 자연보호,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담은 ‘다케토미지마 헌장’을 제정, 실천하면서 전통 문화와 청정 생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풍(파이카지)는 행복을 운반하는 바람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각 가옥의 남쪽과 북쪽에 유리 문을 설치해 두 문을 모두 개방했을 때 바람이 객실을 통과하도록 설계했다.
아침마다 골목에는 스태프들이 엷게 깔아놓은 모래를 비질한 자국이 남아있는데, 이 자국은 달빛이 밤길을 밝게 비추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반적인 해양레포츠말고 특별한 점은 전통배를 타고, 이시가키와 다케토미 사이 바다 한가운데 있는 초미니 풀등섬까지 여행하는 것이다. 직경 15m의 섬에 도착하면, 승선했던 사람들만 세상에 남아있는 듯한 신비감을 느낀다.
호시노야 다케토미지마에는 46m 길이의 온수풀을 운영하고 있어 사계절 수영을 즐긴다. 별밤이 반영되어, 마치 은하수에서 수영을 하는 듯한 특별한 추억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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