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韓기업 추가 참여 요청”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우건설이 약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인산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가 발주한 7억달러 규모(한화 9937억원가량) 의 프로젝트는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제2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 30만톤의 인산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설 기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이며 사업방식은 설계·조달·시공(EPC)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이는 투르크메나밧 지역의 풍부한 인광석에서 인산을 추출해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산업·농업 생산성 향상 및 수출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입찰을 진행한 이 사업에는 총 7곳이 참여했으며 대우건설이 같은 해 10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발주사인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화학공사와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올해 최종 계약까지 체결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이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된 이후 투르크멘측과 협의를 지속해온 결과 이날 기본합의서 체결로 이어졌다”면서 “이를 통해 이 사업의 최종계약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명식 행사에 이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바이무라트 아나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건설·산업부총리와 ‘한·투르크메니스탄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플랜트 협력을 논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와 원유가 풍부해 국내기업들이 에너지, 건설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플랜트, 석유화학, 조선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파트너로 평가된다.

안 장관은 아나맘메도프 부총리에게 조속한 시일 내 투르크메나밧 비료 플랜트 사업의 최종 계약 체결을 제안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측이 추가로 준비 중인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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