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대표 중장기전략 공개
시니어전담조직서 타깃상품 발굴
건강·자산관리 등으로 서비스확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14f00f0e7c76460db91e8d67c19a0874_P1.jpg)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이르면 5년 내 글로벌 진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전담 조직을 만들어 핵심 타깃 상품을 발굴하고, 헬스케어 연계 등 라이프 서비스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5년 뒤를 목표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 ▷글로벌 진출 등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토스뱅크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해 고객 중심으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중장년과 시니어(노년층)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대표는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에 가깝다”며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건강관리),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화통장 서비스에도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여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이에 더해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며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에 AI(인공지능)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더해 고도화할 방침이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를 개선하고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도 강화한다.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이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대한민국의 스무번째 은행으로 문을 열었다.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특히 ‘어떻게’에 집중하며 토스뱅크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민했다”며 “그 결과 ‘지금 이자받기’,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지금까지 40개가 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457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넘겼고,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880만명에 달했다.
이은미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