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전쟁 집중해야”…빅텐트도 거리두기

“金 제 손 들어줄 것…韓 치기어린 정의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G5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16일 “현재 한덕수 권한대행의 모습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출마하시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게 바람직할까’란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꺼지지 않는 대선 출마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침묵을 꼬집은 것이다.

나 예비후보는 “저는 ‘한덕수 대행 나와라’ 하는 분들의 절박함, 뭐 이런 것은 충분히 이해는 된다”면서도 “그런데 사실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상호관세를 이야기하면서 90일 유예기간을 준 거고, 그것이 째각째각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사실 관세전쟁에 있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이냐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예비후보는 ‘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반이재명 빅텐트를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반명계와도 이야기를 나눠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다양한 고민을 해야 될 때”라는 14일 발언과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한 권한대행 출마설과 빅텐트론으로 인해 ‘당 경선 무용론’까지 제기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나 예비후보는 “절실함은 이해하는데, 또 어떻게 보면 대의에서 이재명 후보라는 분이 됐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굉장히 걱정된다는 큰 공감대도 나중에 상상할 수 있기는 하다”면서도 “시작하기도 전에 반이재명 빅텐트(를 말하는 것)는 결국 이재명 후보는 강하다만 강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과 관련해서는 “요새는 김문수 후보가 나중에 제 손을 들어주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설전을 벌인 한동훈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탄핵을 잘했습니다 하고 나서서 후보가 되는 것은 정말 적절치 않다”며 “치기 어린 정의감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