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GTC(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장중 상승폭을 그렸던 엔비디아 주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H20칩 수출 통제’ 기습 발표에 장외 시간 거래에서 6%대로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지난 9일 엔비디아에 중국 및 일부 국가로 H20를 수출할 경우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20을 중국 및 기타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엔비디아는 55억달러(7조 6000억원)의 분기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마이크론, 브로드컴, TSMC등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종목이 시간외로 추락 중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I반도체다. 미국 정부가 이마저도 수출을 제한하면서 엔비디아의 향후 영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35% 상승한 112.2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건설에 대한 5000억 달러 투자 발표에 따라 모든 허가 등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긍정적으로 언급하자 상승했다.

TSMC(0.96%)는 모건스탠리가 애널리스트 콜을 통해 17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0.33%), AMD(0.84%), 마이크론(0.03%) 등도 올랐지만 엔비디아의 수출 제한 조치로 반도체주 모두 시간외 약세를 보이고 있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