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재활용 사례[환경부·행정안전부 제공]
폐현수막 재활용 사례[환경부·행정안전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버려진 현수막이 최소 50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발생량은 줄었으나 재활용률은 3.7%포인트 늘었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은 5408톤, 재활용률은 33.3%(1801톤)이다.

재작년(발생량 6130톤·재활용률 29.6%)에 비해 발생량은 줄고 재활용률은 올라갔다.

정부가 집계하는 폐현수막 양은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한 양을 기준으로 한다. 지자체 정비 대상이 아닌 현수막이나 설치자가 스스로 철거한 현수막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와 녹색연합은 2022년 10㎡ 크기 현수막 1장(중량 1.11㎏)을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4.03㎏(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현수막 때문에 최소 1만9634톤의 온실가스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한 달간 ‘제2회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를 연다.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 폐현수막 재활용 실적과 계획을 제출하면 평가해 우수기관 6곳을 선정한다. 민간기업의 경우에도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협업한다면 참여할 수 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폐현수막이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나도록 지자체와 재활용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고품질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홍석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관계기관은 물론 기업·단체들과 함께 재활용 관련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속 지원해 지역 중심의 현수막 순환이용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