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김두관에 김경수 수순
보수 진영 줄출마…‘자체 교통정리’도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대선 레이스가 막이 오른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구도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우 출마를 선언한 주자만 6명에 달하고, 향후 최대 12명이 추가로 대권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민주당은 비명(비이재명)계 2인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명 전 대표도 대권 행보를 시작하면서 확고한 ‘이재명 1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세론’에 ‘작은 경선’ 된 민주당
이 전 대표는 10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앞서 김두관 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도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곧 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출마가 점쳐졌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을 촉구하며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탄핵 국면에선 이 전 대표를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등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선 출마를 내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1강 구도’에서 경선에 나가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미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예비 후보 등록을 받고 약 2주 동안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이르면 5월 1일 이후 최종 후보를 확정하는 절차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보수진영은 ‘후보 난립’…‘경선룰’ 주목
유력한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선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입장 정리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스케줄을 짜놨다. 지난 9일에만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3명이 출마 선언에 나선 바 있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광화문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까지 총 6인이 손을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대선 출마 일정을 잡았다. 이에 더해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나경원 의원과 윤상현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까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밖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출마를 선언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기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고 조언을 남겼다. 김 의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원 전 장관은 “제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며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불출마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1차로 후보를 추릴 컷오프를 두 번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경선 절차가 복잡해졌다. 대선 주자들도 경선 방식과 절차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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