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군부대 근무 병사 한미훈련 자료 넘겨
방첩사 중국인과 병사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수사
![국군방첩사령부가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체포한 중국인 A씨와 그에게 포섭돼 내부 자료를 넘긴 현역 병사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자료사진. [AF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03/news-p.v1.20250403.1d539ff2261f42fea10b72c7775fb0e7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현역 장병을 포섭해 군 내부 자료를 빼낸 중국인이 당국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중국인 A씨를 체포했다.
방첩사는 현재 A씨와 그에게 포섭돼 군 내부 자료를 넘긴 현역 병사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소속된 중국인 일당은 작년 초부터 현역 장병들이 가입한 공개채팅방에 군인으로 가장해 참여한 뒤 일대일 대화를 걸어 군사기밀을 건네주면 금전 등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포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강원도 양구군 모 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병사가 실제로 포섭됐다.
이 병사는 이후 부대로 비인가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해 국방망(인트라넷)에 올라온 한미 연합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하고 A씨에게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자료 가운데 군사기밀로 분류될만한 정보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료를 전달받은 뒤 포섭한 병사에게 대가를 건네주기 위해 입국했다가 제주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조직 총책이 중국에 있고 A씨가 중국군 소속일 수 있다는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