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신규 커피머신 전국 500여개로 확대

기기 3~4개로 늘린 카페25 특화점포도 20여곳

커피, PB 매출 1위 ‘효자’…병매율도 80% 달해

GS25 편의점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모습 [GS리테일 제공]
GS25 편의점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모습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GS25가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 론칭 1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원두커피 소비 전문화, 커피 음용 트렌드 변화 등을 고려한 ‘카페25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머신의 신규 도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카페25는 GS25가 2015년 선보인 자체 커피 브랜드다.

GS25는 연초 카페25 전용 커피머신을 기존 ‘유라’에서 ‘프랑케’로 변경하고, 카페25 도입을 원하는 점포나 신규 개점 점포에 프랑케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개 점포에 프랑케 커피머신을 들였다.

10년간 써온 유라나 프랑케 모두 1대당 가격은 1000만원이 넘는다. GS25가 낙점한 프랑케의 ‘A400 FLEX’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더 넓어지고 추출 속도가 빨라졌다.

프랑케 도입에 힘입어 카페25 운영 매장은 3월 기준 전국 1만7000여곳으로 늘었다. 전체 점포 수가 1만8000여개인 점을 고려하면 90% 이상이 카페25를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커피머신이 3~4대 이상 설치된 카페25 특화 점포도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 상권이나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 버금가는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25 특화 점포는 DXLAB점, 수원행리단길점, 신촌세브란스점, 한라산 1100고지점 등 20여 개에 달한다.

GS25가 카페25에 신경쓰는 이유는 매출 증대 효과가 큰 효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카페25는 전체 PB 상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매출 1위다. 매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카페25의 병매율(다른 제품을 함께 사는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카페25 커피를 사서 마신 10명 중 8명은 다른 제품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같이 구매한 품목으로는 쿠키 등 디저트나 스낵이 꼽힌다. 고물가 여파로 홈카페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커피와 디저트를 같이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GS25는 커피머신뿐만 아니라 원두도 고급화하고 있다. 50년 이상 로스팅 노하우를 가진 동서식품과 함께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스페셜티급 원두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개별 로스팅을 거쳐 찾아낸 최적의 블렌딩 비율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아메리카노 외에도 아이스라떼, 돌체라떼, 바닐라라떼, 에스프레소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용량(L·XL) 사이즈도 선보이며 상품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규혁 GS25 카페25 MD(상품기획자)는 “지난 10년간 카페25는 커피 전문점 못지 않은 고품질의 프리미엄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편의점 커피 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GS25가 운영하는 카페25 특화매장 모습. 카페25 특화매장은 커피머신이 3~4개로 일반 매장보다 많고 시설과 인테리어도 커피 전문점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 제공]
GS25가 운영하는 카페25 특화매장 모습. 카페25 특화매장은 커피머신이 3~4개로 일반 매장보다 많고 시설과 인테리어도 커피 전문점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 제공]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