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5/news-p.v1.20250205.4cd7d3b526b542e8ab8dbc7de440e64d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예인 투자 고수’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 씨의 금 투자 비법에 대한 관심도 다시 한 번 모아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4일 오후 1시 40분 기준(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oz)당 2844.56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2845.14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 선물 가격도 올랐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875.8달러로 전장보다 0.7% 상승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보복 조치를 발표해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 가격을 밀어 올렸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질 때도 금값이 강세를 보인다.
국제 금값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 흐름을 타며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원자재 선물 중개사인 RJO선물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마치 관세 관련 소식이 간밤에 처음 나온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다른 경제 지표가 관세 관련 소식에 묻힐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난해 4월 초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금 투자 철학을 밝힌 전원주 씨의 발언이 온라인 등에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전원주 씨는 지난해 4월 KBS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50회에 출연해 개그맨 박명수 씨에게 “금을 많이 사둬야한다. 난 금고에 금이 가득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부터 조그마한 것부터 모으다 보니 금고가 가득 찼다”며 “심지어 은행 지점장이 집으로 찾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주식에 대해서도 “(주식)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 부동산을 가도 급매로 나온 걸 찾아서 사면 위험 부담이 적어진다”고 재테크 팁을 전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캐나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수석 원자재전략가는 “시장은 무역전쟁의 규모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번 무역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향후 금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도 지난 3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중기적으로 금 낙관론을 유지한다”면서 “금 가격이 올해 말까지 온스당 300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투자자들을 금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그룹도 “6~12개월 기준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관세 인상이 금 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