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한객 수, 코로나전보다 많아

근년 들어 우정이 두터워진 이유 관심

멕시코의 인류무형유산 마리아치 그룹 바르가스의 한국 공연
멕시코의 인류무형유산 마리아치 그룹 바르가스의 한국 공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여행 온 외국인은 1636만 9629명이다. 이 중 아시아인은 1311만 3511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한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1750만명)에 비해 한국 관광 외래객 수 회복률이 93.5%에 그친 것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회복률이 89.9%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방문자 수 1위인 중국인은 2016년 한 해 800만명까지 방한했지만, 지난해에는 국외 여행 개방이 늦어진 탓에 460만명에 그치면서 2019년(600만명) 대비 회복률이 76.4%를 기록했다.

월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방한 중국인 수는 작년 11월과 한국이 어수선했던 12월 다시 줄어들었다.

작년 방한객 수 2위인 일본은 작년 322만명이 한국에 여행 와, 회복률 98.5%를 나타냈다.

3위인 대만은 방한 147만명에 회복률 116.9%, 4위 미국은 132만명, 126.4%, 5위 홍콩은 57만명, 82.2%였다.

6~10위는 필리핀 51만6760명, 102.6%, 베트남 51만1420명, 92.4%, 싱가포르 37만5428명, 152.5%, 인도네시아 33만6185명, 120.7%, 태국 32만3856명, 56.7%를 기록했다.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11~20위는 말레이시아 30만0836, 73.6%, 캐나다 25만4332, 123.8%, 호주 24만4338, 141.1%, 러시아 19만7198, 57.5%, 인도 17만6668, 123.2%, 프랑스 16만4508, 148.5%, 독일 15만7185, 130.2%, 영국 14만7493, 102.7%, 몽골 14만1902, 124.9%, 미얀마 7만6334, 103.5%였다.

대륙별 회복률은 아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100%를 훌쩍 뛰어넘었다. 유럽은 104.2%, 남북아메리카는 127.8%, 오세아니아는 132.9%, 아프리카는 117.4%였다.

5,6,7위를 합쳐봐야 3위 대만 한곳의 방한객 수와 엇비슷한 수준이고, 회복률 낮은 아시아인들의 방한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회복률이 100%를 넘은 대륙, 나라가 압도적으로 많아도, 전체 회복률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회복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멕시코로 코로나 직전의 2배에 가까운 189.9%, 폴란드 182.1%였다.

방한객 수가 많은 상위 20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회복률은 스페인 153.4%, 스리랑카 150.9%, 튀르키예 147.1%, 스위스 144.7%, 호주 141.1%, 네덜란드 140.6%, 브라질 140.0%, 벨기에 135.0%, 방글라데시 133.5%, 이탈리아 128.5%, 남아공 125.9%, 루마니아 125.3%, 오스트리아 124.6%, 포르투갈 121.8%, 아일랜드 120.6%, 덴마크 116.9%, 사우디,UAE,쿠웨이트 등 걸프(GCC)6개국 116.8%, 파키스탄 115.5%, 캄보디아 115.2%, 그리스 110.9%, 뉴질랜드 108.3%, 스웨덴 105.7%, 카자흐스탄 103.6%, 노르웨이 103.6%, 영국 102.7%, 크로아티아 102.5%, 핀란드 99.9%, 불가리아 99.4%, 이란 94.7%, 이스라엘 86.5%, 마카오 86.4%, 우크라이나 81.0%, 우즈베키스탄 67.4%였다.

미국 데모크라시 프렙 학교 학생들이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 2층에서 K팝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있다.
미국 데모크라시 프렙 학교 학생들이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 2층에서 K팝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있다.

회복률이 높은 나라의 면면을 보면, 한류의 인기 상승은 기본이고, ▷전통적 우방(미국, 호주, 프랑스, 영국), ▷특별히 상호방문을 약속하면서 교류를 붐업시킨 나라(싱가포르, 스페인, 캐나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정이 강해진 나라(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계 국가들, 브라질, 폴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코로나 와중 인터넷 사용이 늘면서 그 전에 몰랐던 한국과의 생래적 인연을 더 깊이 폭넓게 알게 된 나라(베트남, 몽골, 멕시코,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등)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 한국과 전방위 협력을 하던 우즈베키스탄 국민의 한국 방문자 수가 회복되지 않은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의 방한객수 회복률은 이스라엘이 86.4%로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고, 우크라이나 81.0%, 러시아 57.5%였다. 팔레스타인의 방한객은 애초부터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