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씨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 캡처]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전한길 씨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최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시사평론가 김갑수 씨는 “인정 욕망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씨는 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 전 씨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우익 세력의 ‘스타’로 부상한 것에 대해 “우익 세력에 전한길은 너무나 신선한 존재다”라며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주로 진보 성향이 강한데 (반대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전 씨가 보수 유튜버와는 달리) 금전적 욕망이나 정치 한 번 해보겠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근데 무시 못 할 게 사람의 인정 욕망, 셀럽 놀이에 대한 욕망인데, 전 씨가 그 시장을 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속에서 너무나 인기 있고 조회수가 올라가고, 그건 현실적인 보상과 이득과는 궤가 다른 것”이라 덧붙였다.

전 씨가 자신은 ‘극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김 씨는 “전한길이 왜 극우냐면 국가 기관을 인정 안 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리는 것도, 선거관리위원회 태도, 법원 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일체 인정을 안한다”라며 “이건 극우집단들이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갑수[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시사평론가 김갑수[유튜브 채널 ‘매불쇼’ 캡처]

김 씨는 전 씨의 모든 영상을 다 봤지만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며 “이미 충분히 격파된 논리를 계속 말한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으로 “전 씨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왜 입증을 안하고 버티냐는데, 선관위 압수수색을 181번을 했는데 그 중 164번이 윤석열 정부 때 한 것이다”라며 “법원, 국정원, 정보사에서 다 조사해서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근거를 내도 그냥 부정선거라고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벨스의 선동처럼 전혀 사실이 아닌데 열 번, 백 번 반복 주입하면 그게 진실이 된다”라며 “아무리 깨졌더라도, 논리도, 증거도 없이 오로지 마지막 주장만 반복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중앙 및 지역 선관위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은 181차례 이뤄졌고, 이 중 91.16%(165건)는 윤 대통령 취임(2022년 5월 10일) 이후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선관위에 대한 강제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했지만, 강제수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