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 중앙지검 방문후 돌연 입장발표
“검찰, 공수처 지게꾼 역할 하게다는 것”
“처음부터 다시 수사 시작해야”
“탄핵심판 지켜보며 신중히 판단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24/rcv.YNA.20250123.PYH202501232375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검찰은 즉시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하고, 탄핵심판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다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 체포로 인해 증거능력은 모두 상실될 것”이라며 “어떠한 수사 결과도 법적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대통령의 구속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인권 문제를 넘어 헌법재판소의 심리를 방해하는 국가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죄에 대한 형법적 판단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심리를 거친 뒤 형사 재판을 진행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검찰은 수사권 없는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해 공수처가 불법과 무도를 자행하게 만드는데 원인을 제공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을 2월 6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김홍일·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변호인단 의견을 검찰에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 기회가 됐을 때 종합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