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물질 임상 3상 계획 발표 “2026년 상반기 진입”
임상 2상 현황 “경쟁 약물 대비 부작용 빈도 낮을 것”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세션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7/news-p.v1.20250117.7423b513bf7d4ec9afb1827560b43bee_P1.png)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최은지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16일(현지시간) 국제 무대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3상 연구 계획을 최초로 발표했다.
BBT-877의 고용량군, 저용량군 및 위약군으로 구성된 세 개의 코호트에 총 1000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무작위 배정돼 52주간 임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임상 계획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도 이어갔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릭스 대표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BBT-877을 중심으로 사업 개요와 전망을 발표했다.
브릿지바이오페라류틱스가 JP모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표는 메인 세션에서 기업 발표에 나섰다.
이 대표는 BBT-877의 최신 임상 2상 진행 현황을 공개하며 “경쟁력 있는 수준의 안전성과 폐 기능 회복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표준 약제 복용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설사 발생 빈도가 12월 말 기준 약 8.5%로 집계돼 경쟁 약물 대비 해당 부작용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BBT-877 추정 약효의 근거로 임상 2상의 유효성 일자 평가 변수인 ‘노력성 폐활량’(FVC)의 변화량도 공개했다.
지난 12월 말 기준 BBT-877 치료군 및 위약군 105명의 피험자에서 확인된 노력성 폐활량의 전체 평균 변화값은 투약 24주 후 측정 기준 -44.3mL로, 기존 경쟁 약물 임상들에서의 위약군 피험자들이 보인 폐활량 감소폭(약 -104~-134mL)을 고려하였을 때 BBT-877 투약군 피험자들의 폐기능 회복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BBT-877 기술이전 ‘자신감’=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도 진행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
BBT-877은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총규모 1조5000억원에 기술 이전을 했지만 잠재적 독성이 발견됐다는 사유로 이듬해 권리를 모두 반환받았다.
이 대표는 이번 JP모건 현장에서 BBT-877의 향후 임상 계획 등을 기반으로 기술거래 방식 및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했다.
그는 “이번 행사 기간 내내 한국 기반 혁신 신약 BBT-877에 대한 전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귀국 후 임상 2상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협의들도 신속히 밟아나가며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BT-877은=특발성 폐섬유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포 벽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하면서 폐를 딱딱하게 하는 질환으로, 환자의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어 사망에 이르는 희귀질환이다.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는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특발성 폐섬유증 영역의 미충족 의료 수요로 인해 부작용이 낮으면서도 폐활량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제가 요구되며, 최근 몇 년 새 빅파마들의 주요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