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45%·S&P500 1.61%·나스닥 2.15% ↑
英·佛·獨·범유럽 지수 일제히 하락
WTI 배럴 당 102.56달러…전장比 5.2% ↓
[로이터]
미국 뉴욕증시가 투자자들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 후 첫 거래일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반영해 세계 경제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성장세의 둔화 우려와 더불어 달러화 강세 현상에 하락했다.
▶다우 1.45%·S&P500 1.61%·나스닥 2.15%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4,91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7.30포인트(2.15%) 상승한 13,61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세계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과 트래블러스는 모두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미국 장난감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구독자 수가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정규장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가 또다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기대에 오르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할 때는 1994년이 마지막이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항공주들은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을 무효로 판결해 일제히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관련주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스의 주가는 블랙스톤이 1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에너지 관련주만이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통신 관련주는 모두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증시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英·佛·獨·범유럽 지수 일제히 하락=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0% 내린 7,601.2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하락한 6,534.79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7% 낮은 14,153.46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47% 내린 3,83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1월보다 0.8%포인트 낮춰 잡았다. 유로존은 3.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영국의 내년 성장률을 2.3%에서 1.2%로 반토막이 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주요 7개국(G7)에서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주요 20개국(G20)에서도 러시아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BBC가 전했다.
▶WTI 배럴 당 102.56달러…전장比 5.2%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5달러(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리비아의 공급 차질을 주시하면서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팀장은 마켓워치에 “지역별 봉쇄 조치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이는 원유 수요에 더 큰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요 둔화는 현재 원유시장의 공급 긴축 상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된 데다 중국의 성장률이 봉쇄 조치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가 비싸게 보여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1을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5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편, 전날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8.2%) 하락한 100만 BTU당 7.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