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페이스북이 마음에 드는 사람의 새 글을 먼저 보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얼핏 별 것 아닌 것 같은 기능이 추가된 것 같지만, 전세계 웹 트래픽의 4분의 1을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개편은 전세계 뉴스와 광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9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먼저 보기’ 기능의 추가를 포함한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친구나 페이스북 페이지 프로필에 들어가 ‘팔로잉’이나 ‘좋아요’를 누른 뒤 ‘먼저 보기’를 선택하면, 해당 친구나 페이스북 페이지의 새 게시물이 사용자 뉴스피드 상단에 우선 표시될 예정인데요. 페이스북 사용자의 선택권을 늘린 방식인 셈입니다.

그동안 페이스북에는 친구 관계를 끊지는 않되 이 친구의 게시물은 더 이상 뉴스피드에 뜨지 않도록 하는 ‘팔로우 취소’ 기능이 있었습니다. ‘먼저 보기’의 반대 기능입니다. ‘먼저 보기’ 기능을 선택하면 항상 특정 친구나 페이지의 새 게시물이 가장 우선으로 뜨는데요. 유저간 상호 작용이 활발한 사이트들의 가치가 커지면서 뉴스 서비스와 광고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클릭, 친구와의 상호작용, 좋아하는 콘텐츠 유형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도록 돼 있으나,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사항이 별로 많지 않아 선택을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같은 비판에 대응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늘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6월 발표된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의 50대 미만 세대에서 이미 TV, 신문, 뉴스 사이트, 인터넷 포털 등을 큰 격차로 제치고 가장 중요한 뉴스 구독 수단이 됐습니다. 전통 미디어가 가장 강세인 분야로 꼽히는 정치 뉴스조차 밀레니엄 세대(만 19∼34세)는 61%, X세대(만 35∼50세)는 51%가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