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 외교관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불법행위를 보도한 해외 언론사에 “용인하지 않겠다”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력 일간 ‘데일리 마베릭’(dirty articles)은 남아공 주재 김창렵 북한 대사가 보낸 편지 내용을 보도했다.

편지에는 “우리 나라의 운명이자 미래인 최고 지도자를 비난한 ‘더러운 기사(dirty articles)’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앞서 데일리 마베릭은 지난 12일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코뿔소 뿔 밀수에 남아공 주재 북한 외교관이 연관돼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 대사는 이에 불만을 품고 이 언론사에 협박성 항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지난 6월에는 탄자니아 신문이 북한병원의 불법운영실태를 고발한 기사를 싣자 북한 의사 등 4명이 들이닥쳐 거칠게 항의하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콩고공화국에서도 지난 5월 적도기니에 북한 수용소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민주콩고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조영남 참사와 최명훈 서기관이 몰려와 기사 출처를 대라며 난동을 벌였다.

그런가하면 북한 외교관들은 현지 언론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체제 홍보를 부탁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김현일 주앙골라 북한 대사가 앙골라 유력 통신사인 ANGOP를 찾아 김 위원장과 체제 홍보를 위한 취재 및 보도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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