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쟁기념관은 2013년 1월의 호국인물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인 고 유치곤 공군 준장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쟁기념관은 오는 3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공군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유치곤 준장은 한국 공군사에서 유일하게 203회 출격을 기록한 베테랑 전투조종사로서 6.25전쟁 중 역시 최다 출격을 기록하며 공군이 큰 공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1927년 경북 달성군에서 출생해 1944년 일본 육군비행학교를 졸업한 유 준장은 광복 후인 1949년 12월 공군에 입대해 1951년 4월 10일 공군소위로 임관했다.
같은 해 10월 11일 강릉기지에서 F-51 전투기 조종사로 첫 출격한 이래 1953년 5월 30일 한국 공군 조종사로는 역사상 유일하게 200회 출격기록을 세웠다.
6.25 전장 상공을 가르며 맹활약한 그는 여러차례 큰 공을 세웠다.
특히 1952년 1월 15일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폭파작전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1500피트 초저공비행으로 유엔 공군이 500여 차례나 공격하고도 완수하지 못한 철교 폭파 임무에 성공했다.
이밖에 평양 대폭파작전, 강원 고성 지역의 351고지 탈환작전, 송림제철소 폭파작전 등 한국 공군이 출격한 주요작전에 참여해 빛나는 전공을 잇따라 세우며 6.25전쟁 중 미 공군 비행훈장과 각각 3번의 을지무공훈장과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6.25전쟁 이후에는 전후방 각급 공군부대 전투지휘관을 수행하면서 공군 전력 증강과 발전에 기여하다가 공군 제107기지 단장으로 재직 중이던 1965년 1월 1일 과로로 순직했다.
유 준장은 부인 추용녀 여사 사이에 3남 1녀를 두었는데, 장남 유용석 군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종사의 꿈을 안고 공군사관학교 26기로 임관했으나 1982년 2월 5일 비행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도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유치곤 준장의 전과를 기리고자 1964년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빨간 마후라’가 제작돼 인기리에 상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