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 올 코스피 전망은…

中 경기호조…美 주택시장 회복 기대 외국계도 최대 2450까지 예측

대부분 증권사들 ‘上低下高’ 전망 주식 매수 타이밍도 상반기로 꼽아 IT·통신·운송·바이오株 주목할만

“예측은 어렵지만, 상승세는 뚜렷하다.”

2013년 시장을 바라보는 증권사 주요 리서치하우스의 전망을 집계하면 이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있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깨끗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가 기지개를 펴고 있고 주요국이 재정 단속에 나선 것도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됐다.

▶“2550 넘는다” VS “2150이 한계”=국내 주요 증권사 19곳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하단과 상단 평균은 각각 1825와 2293포인트로 나타났다. 상ㆍ하단 컨센서스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올해 코스피가 2300선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본 증권사는 19개 증권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개 증권사에 달했다. 그럼에도 최고점 범위에선 증권사별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HMC 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550선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 반면, 교보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2150포인트로 선을 그으며 400포인트 가까운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기업의 실적 개선 추세는 보이나 확신을 갖기는 이른 만큼, 투자자로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각 증권사가 내놓은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낙관적 상단을 예상한 HMC 투자증권이 제시한 하단은 1755포인트로 상단 2554포인트와 비교해 800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그만큼 지난해에 이어 증시 변동성이 커 전망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임을 방증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단과 하단의 격차가 500포인트 이상 난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미국 재정절벽이 발생하고 9월 독일 총선 등의 영향으로 유로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올해 기업 이익 증가가 5% 이하로 이뤄지면서 코스피가 2100선까지로 상승이 제약될 것”이라며 “다만 재정절벽이 1분기 중 합의될 경우 고점은 2300선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코스피 전망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을 가장 낙관적으로 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최대 24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 매수 타이밍은?=코스피 밴드 예측치가 엇나가는 것과 달리 연중 흐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의견을 같이한다.

1분기 미국 재정절벽 이벤트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약세를 보이다 2분기부터 각국의 경제성장 정책들이 효력을 나타내고, 중국 경기 호조와 미국 주택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주가도 하반기에 상승세를 띨 것이라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은 1분기 조정기간을 거쳐 2~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1분기 코스피 지수가 1820포인트로 바닥을 찍은 후 반등해 연말 2250포인트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만큼 주식 매수 타이밍도 상반기로 꼽았다.

이익 안정성이 높은 필수소비재나 하반기 중국의 경기 회복 예상에 따른 중국 관련주 혹은 IT주를 1ㆍ2분기 주가 조정 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반면 상반기 강세장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유로존에서의 긍정적 변화가 보여 당장 1분기부터 주가에 우호적 영향을 미치고 중국 경기도 재고 감소로 봄부터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재정절벽 문제는 내년 미국 경기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이며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올 초 재협상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고 판단한다”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이 같은 긍정적 신호로 1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경기민감 섹터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 이익 비중이 늘어나는 섹터로 IT하드웨어, 화학/정유, 통신, 운송, 제약/바이오를 꼽았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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