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인맥으로 분류되는 양슝(楊雄ㆍ59) 상하이(上海) 부시장이 상하이 시장으로 선임됐다. 유력 후보 물망에 오르지 않았던 그가 ‘깜짝카드’로 등장하자 장쩌민 전 주석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슝은 상하이 토박이다. 1985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상하이 시 경제연구센터 부처장, 시계획종합처 처장, 시 계획위 부주임을 끝으로 정가를 떠난 후, 1994년 상하이 국유자산위원회 산하기업인 상하이련허(上海聯和)투자유한공사의 사장으로 선출됐다. 이 회사는 장 전 주석의 장남인 장몐헝(江綿恒)이 법인대표로 있던 곳이다.

양슝은 이후 상하이시 정보투자회사 이사장, 상하이항공 이사장, 상하이항공감사회 주석 등을 역임하다 2001년 다시 정계로 복귀해 시 정부 부비서장을 거쳐 2003년 부시장에 당선됐다. 8명의 부시장 가운데 서열 6위였다. 그는 지난 5월 상하이 시 당대회에서 당위원에서 제외되면서 인대(人大ㆍ지방 의회)나 정협(정치협상회의) 같은 2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돌연 시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한편 상하이에서는 한정(韓正)이 신임 서기가 된 데 이어 양슝이 시장에 내정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타지역이 아닌 상하이 출신이 통치하게 된 것은 6년 만이다. 2006년 천량위 서기가 부정부패로 낙마한 후 시진핑(習近平)ㆍ위정성(兪正聲) 등 타지역 출신이 낙하산으로 기용돼 상하이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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