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3년 동안 국내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며 연말 밤을 뜨겁게 달궜다.
김장훈은 12월 21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김장훈 원맨쇼 아듀’에서 총 17곡의 무대로 관객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장에는 동지를 맞아 눈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팬들이 김장훈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무대 뒤편에 마련된 화면에 나왔던 신선한 인트로가 실제 무대 위에서 재현돼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화려한 폭죽을 신호탄으로 ‘고속도로 로망스’가 울려퍼지며 김장훈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그의 노래에 맞춰 앉아있던 자리 박차고 일어나 공연 초반부터 열띤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장훈은 그룹 젝스키스의 ‘커플’을 열창했다. 노래 중간 뒤편에 마련된 영상에서 걸스데이가 등장 캐롤송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이에 화답했다.
그는 관객들의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힌 뒤 기타를 가져와 연주 실력을 뽐냈다. 그는 “어제는 첫날이라 팬들이 뛰면서도 울었었다. ‘오빠가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에 몸은 신나하는데 마음은 아파했다. 하지만 아듀는 10보 전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밝고 긍정적이고 공연때 뭔가 한방 터지는 가수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눈을 감고 신인가수가 통기타를 들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가보다 생각하면서 들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서른 즈음에’를 선보였다. 그는 고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노래를 불렀다.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 몰라도’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김장훈은 미리 준비된 유희열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1집에 수록된 ‘햇빛 비추는 날’을 열창했다. 노래 마지막부분에 가창력 대결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때론 차분하게, 때로는 열정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고은아와 열애설로 화제가 됐었던 ‘썸데이(Someday)’를 열창했다.
‘아름다운 비행’ 무대에서는 김장훈의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크레인이 등장, 공연장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관객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그는 ‘비처럼 음악처럼’을 마지막으로 이날 1부 공연의 끝을 알렸다.
특히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신치림이 자청해서 공연장을 방문,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노래보다 얼굴이 먼저 알려진 못생긴 팀 신치림이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들은 ‘퇴근길’과 ‘본능적으로’를 선보인 후 관객들의 예상치 못했지만 계획된 듯한 앵콜 요청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마지막으로 김장훈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1부가 김장훈의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2부는 공연에서 정평이 난 김장훈이 선사하는 신나는 무대가 이어졌다. 그는 ‘어젯밤 이야기’ ‘Boogie’ ‘널그리며’로 이어지는 댄스 메들리로 2부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흥겨운 리듬의 ‘남자이야기’, 무대 한가운데 등장한 거대한 배 위에서 선보인 ‘쇼(Show)’, 그가 가장 좋아하는 ‘혼잣말’, ‘난 남자다’, ‘사노라면’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나와 같다면’을 끝으로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알렸다.
‘다드리고 아듀’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3년정도 떠나있는 김장훈의 마지막 공연인만큼 그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역대 김장훈 공연 중 가장 저렴한 티켓 가격과 파격적인 공연, 다른 느낌의 노래와 가창력을 통해 그가 이번 공연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과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공연에서도 무대 바닥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과 위와 옆으로 뻗어나오는 화려한 레이저 등으로 멋진 공연기술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에 앵콜을 연호했고 그 부름에 무대로 다시 나온 김장훈은 ‘내사랑 내곁에’와 ‘노래만 불렀지’ 무대를 선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2012 김장훈 원맨쇼 아듀’ 전국투어를 계획중에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