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에서 공동 담임 장나라, 최다니엘의 묘한 신경전이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12월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에서는 남순(이종석 분)과 흥수(김우빈 분)의 신경전과 서서히 합의점을 찾아가는 인재(장나라 분)와 세찬(최다니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교 2013’는 인물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극의 흥미를 높여가고 있다.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담아내고 있는 것. 특히 남순과 흥수, 인재와 세찬이 대표적이다.
이날 역시 인재와 세찬의 대립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첫 회부터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어 사사건건 부딪혔다. 이는 2학년 2반의 공동담임을 맡고 나서부터 더욱 고조, 같은 반을 이끌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이념으로 인해 작은 것 하나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생들의 폭력 대한 부분에서도 확연히 엇갈렸다. 남순과 흥수의 몸싸움을 말리다 다친 인재는 “폭행은 아니다”고 단정지었지만, 세찬은 “고의가 아니어도 폭행은 폭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른 선생님들 마저 우빈을 전학 혹은 퇴학조치하라는 분위기로 흘렀지만, 인재는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세찬은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를 주면서까지 데리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지켰다. 반면 인재는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
이처럼 두 사람의 대립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재미를 높이는 데도 한 몫했다. 앞으로 두 교사가 만들어갈 2학년 2반의 변화 과정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두 사람 사이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남순과 흥수의 과거 일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흥수의 퇴학 여부를 두고 교사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교장 정수(박해미 분)는 흥수를 퇴학시키기 위해 애썼고, 인재의 담임 자격마저 박탈했다. 세찬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속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찬의 변화로 그의 계략은 물거품이 됐다. 교사들의 투표에서 세찬은 “내 생각으로는 흥수를 퇴학시켜야 마땅하지만, 지금은 정선생 대신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흥수의 퇴학을) 반대 하겠다”고 선포했다.
그와 더불어 대웅(엄효섭 분)과 봉수(윤주상 분)의 반대표로 흥수는 학교를 다시 다닐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인재의 담임 자격 역시 되찾았다. 이는 늘 엇갈렸던 세찬과 인재가 같은 생각,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대목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남순과 흥수의 과거가 밝혀진 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학교 2013’. 두 사람의 변화과 두 교사의 변화로 향후 이들의 행보와 극 전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