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네덜란드 스타 플레이어 대거 '포진'… CJ·SKT 등 강호팀 견제 속 경쟁 '치열'

e스포츠 대표 브랜드 '프로리그'가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종목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았다. 지난 12월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프로게임단이 향후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는 해외 연합팀'EG-TL'의 합류로 보다 화려한 선수 라인업을 갖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G-TL'의 경우 일리예스 사토우리, 크리스 로렌저 등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것은 물론, 최근에 8게임단에서 활약하던 이제동이 이번 시즌 함께하게 돼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정규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는 이 팀의 예상 전력을 확인하지 못한 나머지 국내 게임단들의 견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열린 개막전에서는 KT롤스터가 EG-TL을 4대0으로 완파해 프로리그에 첫 참가하는 신인팀을 상대로 혹독한 신고식을 마쳤다.

그러나 아직 몸이 덜 풀린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경기 초반으로, 팀 전력을 모두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방심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 새로 적용된 신규 맵이 4개나 되는 까닭에 기존 약체 팀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변수(?)가 존재해 전체 팀 예상 전력을 초기화된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는 전문가들의 관측도 있다.

이밖에도 지도자로 첫 시험무대에 오르게 된 SK텔레콤 T1 임요환 수석코치의 용병술이 프로리그에서 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프로리그 12-13 시즌의 연간 총상금은 3억 원으로 기본보다 늘어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회는 연간 6라운드로 진행 2,5라운드는 승자연전 방식의 위너스리그로 진행된다.

[이제동 합류 등 'EG-TL'드림팀 등극]사실 이번 1라운드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해외 연합팀으로 꾸려진 'EG-TL'의 실력이다. 그간 프로리그에서는 이벤트 개념으로 번외경기에 해외 팀을 초청해 경기한 사례는 있었지만, 정규시즌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것은 해외 연합팀이 처음이다.

'EG-TL'은 북미 대표 프로게임단 'EG(Evil Geniuses)'와 네덜란드 대표 프로게임단 '팀리퀴드(Team Liquid)'가 함께하는 팀이다. 협회는 내부 사정상 이번 시즌에 빠지게 된 공군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고 프로리그의 글로벌화를 겨냥해 해외 팀 참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EG'는 지난 1999년 설립된 프로게임단으로 스타2,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퀘이크 등 다양한 종목 팀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2 주요 선수로는 일리예스 사토우리, 크리스 로렌저, 그리고 CJ엔투스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던 그렉 필즈 등이 있다. '팀리퀴드'는 지난 2000년 네덜란드에서 스타크래프트 클랜으로 시작해 2010년 스타2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 'EG-TL'은 지난 개막전에서 KT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스타급 플레이어 '이제동'을 비롯해 송현덕, 윤영서 등 실력파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팀리퀴드에는 송현덕, 윤영서, 염보성 등 한국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팀 모두 선수라인업을 재구성해 전력이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오랜 기간 '스타2'리그에서 활동한 베테랑들이어서 이번 연합팀을 계기로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8게임단 에이스였던 이제동이 합류하면서 해외 연합팀의 주목도는 더욱 높아졌다. 다만, 'EG-TL'의 경우 일부 해외 선수들이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숙소 생활에 적응해야 하고 프로리그 분위기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제 실력을 발휘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G-TL'의 총사령탑을 맡은 김성환 감독은 "우리팀의 강점은 세계 유명선수들이 포진해있다는 점이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팀워크가 약할 것이 염려된다"면서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SKT, 임요환-최연성 '환상의 코치진']이처럼 이번 정규시즌 최대 화제인 'EG-TL'을 두고 나머지 국내 프로게임단들은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게임단들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이 팀의 예상 전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경기를 치러본 경험도 거의 없어서 이번 1라운드는 'EG-TL'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 맛을 처음 본 팀은 KT다. 개막전에서 'EG-TL'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KT는 이영호, 주성욱, 김성대, 김대엽을 차례로 내보내며 과감한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개막전에서는 'EG-TL'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NASL(북미 스타리그) 시즌4 우승자 송현덕과 윤영서 등 핵심급 전력이 누락돼 다른 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전 대회 우승팀인 CJ엔투스 선수들

이와 함께 전 대회 우승팀인 CJ의 만만찮은 행보도 눈길을 끈다. 현재 프로게임단 중 '스타2'실력이 가장 막강한 선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CJ는 개막전에서 웅진스타즈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따내면서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도자로 돌아온 임요환 수석코치가 어떤 전략을 선보일 지 관심사다.

임 코치의 경우 곰TV가 주최하는 '스타2'리그 'GSL'에서 EG와 팀리퀴드 선수들을 경험한 전례가 있어 'EG-TL'이 부담을 느끼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현재 군복무 중인 최연성 코치가 시즌 중 컴백할 것으로 보여, '드림코치진'의 활약도 기대된다.

[해외 커뮤니티 폭발적 반응 '흥행'기대]이번 프로리그는 온게임넷 외에도 스포TV 합류로,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 외에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각각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중계 채널도 네이버, 유튜브, 티빙, Twitch. TV로 대폭 확대돼 온ㆍ오프라인에서 경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 영문 중계가 활성화돼 해외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문 중계로 방송되는 Twitch TV는 개막전 경기에 최대 동시 접속자가 약 2만 2천명을 기록했고, 이날 하루 누적 시청자는 약 33만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외 커뮤니티사이트 팀리퀴드(Teamliquid.net)에는 프로리그 개막전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약 26만, 댓글 수가 약 6천 건에 이르러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새롭게 브루드워 시절의 리메이크 맵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경기 양상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호평과 기존 스타2 경기 양상과는 다른 새롭고 전략적인 경기 진행에 대한 팬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리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온라인 중계 채널 티빙에서도 평균 점유율 9%를 기록하며 'tving 실시간 top3'를 차지, 호응을 얻고 있다.

▲ '팀 리퀴드'커뮤니티는 프로리그 중계 이슈로 연일 북적인다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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