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이어 안정적인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기아차가 형님 격인 현대차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유럽 비즈니스협회(AEB)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11월까지 양사 합계 33만4019대를 판매, 러시아 현지업체 LADA(49만4271대)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판매량도 2만9761대로 LADA에 이은 2위이다. 쉐보레(1만6509대), 르노(1만7177대), 폴크스바겐(1만4149대), 포드(1만1131대), 닛산(1만739대), 도요타(1만718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징은 글로벌 시장에서 드물게 기아차 판매량이 현대차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올해 누적으로 17만2578대를, 현대차는 16만14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기아차가 21% 판매가 늘어난 반면 현대차는 절반 수준인 10%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11월에도 기아차는 전년 동월(1만5115대)과 비슷한 1만5059대를 판매했으나, 현대차는 작년 같은달(1만7283대) 보다 15% 감소한 1만4702를 팔았다. 지난해만 해도 11월까지 누적으로 현대차가 14만6981대를 판매해 기아차(14만2196대)를 앞질렀다.
올해 누적으로 차종별 판매는 현대차 쏠라리스가 10만3580대로 LADA의 3개 브랜드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뉴 리오가 7만9190대, 뉴 스포티지가 2만9193대로 판매량 상위 2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1월 러시아 신차(승용차 및 3.5톤 미만의 경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전년 11월 대비 930대가 더 팔린 24만332대를 기록했다. 이는 0%대 성장세(0.4% 증가)로 2년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체들은 계절적인 요인을 들고 있으나 판매 대리점들은 고객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당분간 판매량 증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올해 누적 러시아 시장의 신차 판매량은 268만198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상승했다. 유럽비즈니스협회는 올해 총 판매량이 최종적으로 290만대로 전년 대비 시장이 10%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