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얼어붙은 경기와 매서운 한파, 인력시장의 새벽은 유독 춥다.

서울 양천구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위해 찾는 새벽 인력시장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12월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신월동과 신정동 인력시장에 일용근로자들을 위한 이동식 천막과 난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편의시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4시 50분부터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양천구 새벽인력시장은 30여 년 전부터 양천구 신정3동 신정네거리 국민은행 앞과 신월3동 남부순환로 신월3동우체국 인근에 자생적으로 형성됐으며 매일 일용근로자 150여명이 일자리를 얻고자 모여든다.

인력시장에 모인 일용근로자들은 새벽 5시를 전후하여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혹한을 견디며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들이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지피는 모닥불은 화재 위험과 매연으로 인해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구는 일용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2009년 1월부터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이동식 천막을 설치하고 천막 안에는 난로와 의자를 배치했다.

또 구는 2010년 12월부터 건설일용근로자들의 복리증진 및 노후생활안정을 위해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협약을 맺고,종합지원이동센터를 통해 취업지원 등 각종 고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살을 에는 추위에 고생하는 건설근로자 분들이 잠시나마 온기를 쐬면서 몸과 마음을 녹이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 분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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