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충격 기억상실 가능성
할인마켓의 40대 점장이 새벽 귀갓길에 교통사고를 내고 실종된 뒤 20일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11일 서울 강동경찰서와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하남시에서 GS슈퍼마켓를 운영하는 배석중(42) 씨는 지난달 20일 0시15분께 남양주 자택으로 귀가 도중 강동대교 남단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뒤따르던 차량이 인근 요금소에 신고를 해 사고 8분 만인 0시23분께 견인차 기사 A 씨가 도착했다. 차 안에 운전자가 없어 주변을 살피던 A 씨는 대교 밑에서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을 발견해 말을 걸었지만 이 남성은 이내 사라졌다. 차량 안에는 배 씨의 휴대폰과 지갑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배 씨가 사고 1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뒤늦게 강동대교 인근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실종 당시 배 씨는 빨간 점퍼를 입고 있었다. 경찰 추정에 따르면 배 씨가 에어백 충격으로 기억상실에 걸려 차에서 내린 뒤 도보로 8~10분 거리의 대교 밑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 사고 당시 배 씨 차량의 운전자가 내려서 앞바퀴를 쳐다봤다는 목격자도 나왔다.
하지만 사고 현장이나 대교 주변에 CCTV가 없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배 씨의 아내 B 씨는 “남편이 평소 주변의 원한을 사거나 금전 관계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빨리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 씨를 찾는 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