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킨들파이어HD 8.9인치에 메모리, 램, 디스플레이 공급

-국내 중소기업 뉴프렉스, 이라이콤, 엘엠에스 등 주요 부품 공급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태블릿PC 시장에서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킨들 파이어는 소형 태블릿 시장에서 가격대비 우월한 기능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1월 27일 아마존은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어진 주말 중 태블릿PC인 킨들 파이어와 전자책 리더인 킨들 등의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급증했으며, 연휴 다음날인 사이버 먼데이에는 하루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 호조세와 더불어 미국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는 아마존의 킨들파이어HD가 지난 4분기 동안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연간 태블릿 출하량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월 전망치인 11%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킨들 파이어에는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기업과 뉴프렉스(085670), 이라이콤(041520), 엘엠에스(073110) 등 중소기업들의 부품이 대거 포함됐다.

최근 출시된 킨들파이어HD 8.9인치에는 3개 이상의 주요 부품을 삼성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품판매사이트인 파워북메딕에 따르면 16GB 플래시 메모리(KLMAG2GE4A-A001)와 1GB 램(K3PF/E700M GKG82497), 디스플레이는 IPS LCD(ltl089cl02-001)가 쓰였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킨들 파이어의 주요 부품을 공급 중이다.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뉴프렉스(대표 임우현, 085670)는 올해 킨들 파이어 메인 공급 업체로 선정되어 FPCB를 공급하고 있다.

뉴프렉스는 3분기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9%, 95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66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TFT-LCD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인 이라이콤(대표 김중헌ㆍ041520)은 지난해부터 킨들파이어에 LCD BLU를 공급하고 있다.

이라이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와 26% 증가한 1562억원, 131억원을 기록했다.

프리즘시트 및 광픽업렌즈 전문업체인 엘엠에스(대표 나우주, 073110)는 LCD BLU의 빛을 골고루 퍼지게 하는 프리즘시트를 킨들파이어에 공급하고 있다.

엘엠에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99% 감소한 17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PC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배 늘어난 278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애플은 1400만대를 판매해 50.4%의 점유율을 차지, 이는 지난 분기 6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6%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10% 안팎에 머물던 점유율이 18%로 증가했으며, 킨들파이어의 인기에 힘입어 아마존도 2분기 4.8%였던 시장점유율을 3분기에는 2배 가까운 9%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