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시의회가 예산권력을 앞세워 부산의 민주화 상징인 민주공원의 예산을 반으로 줄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민주공원 예산을 당초 10억8800만원에서 52.7%를 삭감한 5억1500만원으로 확정하고 이를 본회의로 넘겼다.

예결위는 민주공원의 운영비 중 인건비 부분이 과다하다는 점을 예산 삭감 이유로 내세웠다. 개관 당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2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불필요한 인원이 늘면서 인건비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공원 측은 개관 당시에도 시설관리공단 직원 9명과 민간위탁 기관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소속 5명이 근무해 총 14명이 근무했다고 반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민주공원의 직원은 모두 18명이고 다른 민간위탁 기관과 비교했을 때 정규직 인원은 많은 편이지만 1인당 평균 인건비가 3100만원 수준으로 낮고 전시장, 공연장 등 산하 시설이 많아 꼭 필요한 필수인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에서도 즉각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10일 “이번 예산삭감은 권력을 이용한 민주세력 죽이기”라면서 “민주공원 예산을 즉각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 본회의 의결은 12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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