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방송 첫 회부터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지만, 이는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감동을 자아내고, 긴장감을 높여야 하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CG는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12월 5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연출 강일수)에서는 전우치(차태현 분)와 강림(이희준 분)의 결투 장면을 비롯해서 두 사람과 무연(유이 분)의 행복했던 과거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날 비서각 살인 사건을 통해 무연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우치. 강림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졌다. 급기야 그는 최공장(이희도 분)의 뒤를 쫓는 강림 앞을 막아서기에 이르렀다. 율도국에서 죽음을 맞이한 줄로만 알았던 전우치를 본 강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후 두 사람의 불꽃 튀는 결투가 벌어졌다.
이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두 남자의 첫 만남인 동시에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해야 하는 혈투 장면이었다. 그러나 1회 부터 ‘전우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된 CG가 또 몰입을 떨어뜨렸다.
CG의 방해는 긴장감을 요구하는 장면 뿐만이 아니었다. 가슴을 짠하게 만들어야 하는 신 역시 도움이 되지 못했다.
무연은 과거 전우치, 강림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던 때를 회상했다. 공중부양 중인 세 사람은 서로 장난을 치며 환한 미소를 띈 채 즐거워 했다. 와이어 액션이 요구되는 공중부양은 무난했지만, 무연을 떨어지게 만든 후 강림과 전우치의 도술을 쓰는 장면은 여전히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알 수없는 검뿌연 연기가 장난기 섞인 배우들의 표정과 맞물려 보는 이들의 실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하기 전 과거 절친했던 강림과 전우치의 모습이 현재와 대비를 이루며, 짠한 감정을 이끌어 내야 하는 장면임에도 어색한 CG가 이를 방해한 것이다.
이처럼 어색한 CG는 긴장감을 높여하는, 그리고 감성을 자극 해야하는 장면에서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 ‘전우치’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이 같은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
‘도술’이 극의 주축을 이루는 ‘전우치’가 문제점을 보완, 시청자들의 호평만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