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KBS2 ‘전우치’를 끌어내리고 1위에 올라섰다.
12월 7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방송한 ‘보고싶다’는 11.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11.0%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다.
지난 11월 7일 첫 방송 당시 7.7%를 기록한 ‘보고싶다’가 한 달여만에 이뤄낸 결과다. 사극, 로맨틱 코미디 등의 장르가 주를 이룬 안방극장에서 ‘보고싶다’는 그 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정통멜로라는 장르로 정상에 우뚝 서 의미가 남다르다.
열다섯, 가슴 떨리는 첫 사랑의 기억을 앗아간 쓰라린 상처로 인해 숨바꼭질 같은 인연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보고싶다’는 현재 강상득을 죽인 범인으로 조이가 지목된 가운데 정우는 조이가 자신의 잃어버린 첫사랑 수연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스스로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강상득을 죽인 진범의 단서가 하나 둘 씩 드러나면서 범인은 경찰서에서 한정우 옆에서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경찰서 청소부 아줌마(김미경 분)으로 밝혀졌다.
#청소부 아줌마 김미경, 강상득 죽인 진범 ‘반전 선사’
수연(윤은혜 분)을 납치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한 강상득은 14년 후, 교도소에서 출소했지만 나오자마자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당한다. 전기충격기, 족적, 살해 당일 날 CCTV, 수연 모 앞으로 온 소포 등의 증거는 모두 짠 것처럼 조이가 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정우(박유천 분)는 수연이 그런 짓을 할 리 없다고 믿고 독자적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해왔다.
그 결과, 소포를 주문한 IP주소가 한정우 컴퓨터라는 점, CCTV에 찍힌 범인의 손목에 붕대가 감겨 있다는 점을 찾아낸 정우는 옆에서 자신을 살뜰하게 챙겨주던 청소부 아줌마(김미경 분)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청소부 아줌마를 뒤쫒다 걸려 할 수 없이 그의 집에 들어가게 됐고, 정우는 청소부 아줌마의 전기충격기에 정신을 잃었다. ‘보고싶다’의 10회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 동안 강상득을 범인 죽인을 둘러싸고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제기되고 있었다. 조이는 물론, 해리, 한태준(한진희 분)까지 모두 시청자들의 용의선상에 올라와있었지만 청소부 아줌마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적지 않은 반전을 선사한다.
반전의 주인공 청소부 아줌마가 강상득을 살해한 사연이 무엇인지, 왜 조이에게 누명을 씌우려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한 껏 높아져 있다.
#송옥숙-윤은혜, 14년 만의 재회, 세월도 끊을 수 없는 모정
10회의 하이라이트는 송옥숙(김명희 역)과 윤은혜(조이/이수연 역)의 눈물의 재회장면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이들의 절절한 오열연기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경찰서에서 수연을 보고 한 눈에 자신의 딸임을 알아챈 김명희는 조이의 집을 찾아가고 그 곳에서 정면으로 조이와 맞딱뜨리게 된다. 조이의 행동에서 어릴적 수연을 찾은 김명희는 딸이 살아있음에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수연 역시 엄마 김명희를 외면하지 못하고 자신이 이수연이라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아무도 어릴 적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곳에서 부잣집 아가씨 조이로 자란 수연을 보며,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딸이 아닌 조이로 살아가라며 눈물로 등떠미는 김명희의 모습은 이 시대 어머니들의 절절한 모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박유천-윤은혜-유승호의 열연
‘보고싶다’ 방송 초반, 아역배우인 여진구-김소현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한껏 물오른 감성연기와 오열,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버린 탓에 5회부터 등장하는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은 회가 거듭될수록 앞서 언급했던 걱정들은 기우라고 느낄 만큼 각자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아이돌그룹 출신 박유천과 1년 5개월만에 컴백한 윤은혜는 ‘보고싶다’를 통해 배우로서의 재평가 받을만큼 상처로 얼룩진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를 실감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자신을 불행의 나락으로 빠뜨린 한태준(한진희 분)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해리의 이야기와 문희정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안에 깔려있는 복선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향후 ‘보고싶다’를 보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수목극 왕좌로 우뚝선 ‘보고싶다’가 상처로 얼룩진 한정우, 이수연, 강형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할지, 또한 현시대 난무하는 성폭행범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안방극장에 어떻게 전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