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6) 할아버지와 부인 B(73) 할머니는 지난 11월 29일 오후 울산 중구에서 택시를 탔다. 경남 양산의 모 대학병원까지 가기 위해서였다. 다만 택시에서 내릴 때 현금 150만원과 디지털카메라 한 대 등을 놓고 내렸다. 현금 150만원은 1만원, 5000원, 1000원권 등으로 섞여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이었다. 또 자식들이 조금씩 도와준 돈도 포함돼 있었다. 할아버지가 택시에 놓고 내린 가방은 택시기사인 B(54) 씨가 주웠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가방 습득 후 1주일간 트렁크에 넣어뒀다는 택시기사 B 씨는 “돈이 든 줄 몰랐다. 주인이 오면 돌려주려고 트렁크에 넣어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B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울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눈에 발자국 남겨 잡힌 좀도둑
○…지난 9일 오전 0시15분께 전남 광주 북구의 한 무속인이 집에 도둑이 침입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집 주변을 살폈다.
광주 지역에는 지난 8일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6.2㎝가량의 눈이 쌓였다.
경찰은 뒷마당에 쌓인 눈 위로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했고, 도둑이 담을 넘어 침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침입한 발자국은 있는데, 나간 발자국을 확인할 수 없었다.
얼마나 찾았을까. 경찰은 무속인의 집 제단(祭壇) 뒤 한 귀퉁이에 웅크린 채 숨어 있는 A(30) 씨를 찾아냈다.
A 씨는 무속인의 집에서 현금 5만원을 훔친 뒤 도망치려 했으나 외출 나갔다 돌아온 무속인 때문에 빠져나갈 수 없었고, 잠시 후 무속인이 신고를 한 뒤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 때문에 나갈 수 없었던 A 씨는 제단 뒤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기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