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도 애플 비판 가세
세계 최대시장 부상 中 첫 반응 관심 美 IT잡지도 “애플 고수익구조 흔들”
미국과 유럽에서 애플의 독선적인 모습을 비판하는 여론이 줄잇는 가운데, 중국 언론까지 애플의 미래를 비관하는 내용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일간지인 인민일보는 ‘애플, 전략을 방어적으로 변경’이란 제목의 기사(26일자)에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최고경영자) 전후의 애플을 모습을 비교했다.
인민일보는 가장 먼저 애플의 고객관이 변했다고 지적했다. 잡스가 고객을 선도했다면 팀 쿡은 고객을 쫓아가는 입장이라는 것. 특히 “팀 쿡은 삼성전자 제품이 시장에서 반응이 좋자 7인치대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해 ‘팔로어’로 전락했다”며 “이와 더불어 선도적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꼬집었다.
극도로 치밀하게 제품을 준비했던 잡스와 달리 팀 쿡은 미완성의 애플 지도를 출시해 애플이 보여준 혁신을 훼손했고, 이런 점에 비춰 잡스의 애플이 ‘혁명가’였다면 팀쿡의 애플은 ‘개선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잡스는 개방적 공조체제를 중시했으나 팀 쿡은 폐쇄적 노선으로 회귀했다며 “삼성전자 등 경쟁자의 추격과 함께 혁신 부재가 계속되자 애플은 공세적 입장에서 이제는 수세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 일간지 ‘올랜도 센티넬’의 칼럼니스트 브라이언 짐머만도 “제너럴일렉트릭(GE)은 평판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개발했지만 샤프, 비지오, LG 등 수많은 경쟁사에 특허침해 소송을 낸 적이 없다”며 “이들이 단순히 ‘외양과 느낌’에 대해 특허를 냈다면 산업 부문에서 더 큰 혁신은 없었을 것”이라며 고집스레 특허소송을 밀고 나가는 애플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 올싱스디는 미국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의 기기 1대당 이윤이 지난 3분기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그리브스는 “아이폰5를 판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예상보다 높은 370달러 수준이었다”며 “이로 인해 애플은 4분기 총 마진율은 40%에서 38.8%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애플의 고수익 구조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기당 이윤 하락 기조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기기당 이윤이 감소하는 것을 상쇄해 향후 기존의 수익을 유지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폰5의 공급난은 다소 해소됐지만, 초기 저조한 판매실적을 만회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그리브스는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670달러에서 645달러로 낮췄다.
반면 지난 회계연도(2011년 10~2012년 9월)까지는 애플의 이익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이베이, 야후, 페이스북, 아마존 등 쟁쟁한 IT 기업들의 이익을 합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 기간 동안 417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6개 회사들의 이익은 344억달러였다.
이 밖에 델, 에이수스, 인텔, 에이서, IBM, HP, 레노보 등 전체 PC 업계의 이익은 193억달러였다. 하지만 이는 애플 이익의 절반보다 못한 기록이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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