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시점이다. 12월 결산법인이 대다수인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효과에 미국과 유럽에서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8일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에 나선 상장사 91곳 가운데 34개 곳은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랠리보단 어닝리스크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91곳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일괄 합산했을 경우에는 3분기 대비 33%의 성장세가 예상됐다.
다시 말해 종목별 실적 상하향 차이가 두드러질 것이란 얘기다. 실적 상향이 돋보이게 되면 종목별 4분기 ‘어닝모멘텀’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지역난방공사와 KH바텍,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10개 종목은 100% 이상 영업이익 증감율을 보였다.(표 참조)
특히 지역난방공사는 성수기인 4분기에 전분기 영업이익의 6배가 넘는 실적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열 부문은 9월에 알려진 5.1% 요금 인상안이 12월부터 적용되기로 했는데 대선 전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 이익은 공공요금 인상 여부에 달린 만큼 이에 맞춰 실적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요 부진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한국타이어도 향후 성장세가 긍정적이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내년 중국 3공장 및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뛰어난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견된다고 전망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경쟁업체 대비 현 주가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아, 투자의견은 ‘유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와 녹십자, 대한항공 등은 연말 실적이 전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가장 큰 삼성SDI는 4분기 영업이익 증감율이 전분기 대비 -96%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합병한 SB리모티브의 영업손실이 삼성SDI의 직접적 영업손실로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하락이 나타나는 착시효과”라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8.5% 늘어난 7조1000억원으로 전망되고 IT용 2차 전지 매출의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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