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짠맛 줄이기 자율적 동참 화제
한국인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나트륨을 하루에 4878㎎ 섭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량 2000㎎보다 2.4배 이상 많다. 30~50세 한국 남성은 나트륨을 무려 6621㎎이나 먹는다. 권고량의 3배를 훌쩍 넘긴 양이다. 선진국은 40년 전부터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나트륨 과잉섭취는 생명단축과 연결된다고 봐서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6년 나트륨 1일 섭취 권고량을 3500㎎에서 2000㎎으로 하향조정했다.
가공식품 분야에서 라면류 생산업체 가운데 농심이 이런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블랙(130g)’은 지난 10월 판매재개를 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1790mg으로 낮춘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첫 출시 당시엔 나트륨이 1930mg 들어 있었다. 진한 사골국물맛이 나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건강을 생각해 짠맛(나트륨)을 줄인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향신야채를 활용한 조미기술과 수프 조미기술, 천연추출기술 및 조리법 개선 등을 통해 나트륨을 줄였다”며 “기존 라면 국물맛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고 구체적인 레시피는 대외비”라고 했다.
농심은 다른 라면 제품군에도 활발하게 나트륨 줄이기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 히트상품인 ‘신라면(120g)’은 2007년까지 나트륨이 2100mg 포함돼 있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나트륨 1차 저감 프로젝트’를 가동해 1930mg으로 줄였다. 2012년 현재도 ‘신라면’엔 193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2007년 대비 8.1% 줄어든 수치다. ‘안성탕면(125g)’은 보다 빠르게 나트륨 함유량이 감소하고 있다. 2007년 이전까지 2060mg이던 게 현재 1790mg으로 13.1% 줄었다. 농심은 용기면(컵라면) 부문에선 훨씬 더 급격히 나트륨을 줄이고 있다. ‘신라면큰사발(114g)’은 2300mg(2007년 이전)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어 농심의 라면제품군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나트륨 수치를 기록했지만, 올해엔 1550mg까지 떨어뜨려 무려 32.6%나 감소시켰다.
농심 관계자는 “2007년부터 나트륨 저감화를 수행한 이후, 올해까지 핵심소재 개발을 통해 1700mg 이하로 저감화를 추진했다”며 “2015년에는 1650mg 이하 수준까지 나트륨을 감소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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